여름과 설사병

과명 : 소화기내과 / 교수명 : 이완식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행 및 외식을 자주하게 되고 식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쉽습니다. 다른 계절과 달리 찬음식이나 날음식을 많이 찾게되며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이 빨리 상하기 쉬워 자칫 주의하지 않으면 여러 병원균의 독소 및 감염으로 인해 배탈과 설사병을 않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매년 보다 좋은 성능의 새로운 냉장고가 선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냉장고에 대한 과신이 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방심을 불러일으키는 지도 모릅니다. 특히 유아나 소아, 병약자 및 노약자들에서는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 전해질 소실로 인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급성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해서 특별한 원인이 없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병원성 세균과 음식 첨가물, 여러 약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여기에서는 주로 음식물을 매개로한 식중독과 연관된 설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음식물을 취급하는 사람의 손이나 코점막, 화농성 병소등에 있던 균이 비위생적인 과정으로 음식물에 오염된 수 음식물이 방치되면 균이 번식하여 장독소를 생산합니다. 잠복기는 평균 3시간이며 증상이 급격하게 발생하여 처음에는 침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어서 메스꺼움과 구토가 시작되고 복통 설사가 나타납니다. 우유나 유제품, 크림, 샐러드, 햄등의 육류제품이 원인 식품이 되며 가열해도 예방효과가 없어 끓여먹어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원인균이며 오염된 우유, 달결, 닭, 튀김, 어육 연제품, 주문 도시락등에서 멸균, 살균, 냉동보관등의 적절한 처리가 없을 때 매우 빠르게 증식하고 모든 환경에서 잘사는 끈질긴 세균입니다. 보통 12-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발열이 나타납니다. 예방은 동물성 식품을 충분히 냉동하고 조리시 충분히 가열하여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합니다.
 비브리오장염은 매년 여름이면 소비자는 물론 어민과 횟집을 불안케하며 근래 어패류동 해산물을 날로 먹는 식생활 습관이 많아짐에 따라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먹은 후 갑자기 오한, 발열, 의식혼탁등 전신증상이 나타나며 사지에 수포, 출혈등의 피부병소를 보이고 치사율이 아주 높습니다. 대개 7-8월경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계절에 우리 지역과 같은 서남해 해안 지방에서 잘 발생하므로 여름철에는 가급적 어패류의 생식을 금해야 하며 특히 간질환이 있거나 알콜 중독 병력이 있는 사람은 날 해산물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상에서와 같이 식중독에 연관된 설사는 음식물의 잘못된 가공이나 비위생적인 처리, 보관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청결유지 및 소독을 철저히 하고 세균이 증식하기 전에 빨리 먹는 것이 좋으며 식품을 보존할 때에는 냉장고에 넣거나 70도 이상에서 보관하여야 합니다. 가열하여 세균을 죽이기 위해 음식물을 끓이는데 이 경우, 가열할 수 있는 식품은 한정되어 있고 가열로 파괴되지 않는 독소도 있어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어서는 안됩니다.
 식중독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하고 알아내는 것은 식후 구토, 복통, 설사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때 같은 식사를 한 사람들이 같은 증상이 있으면 식중독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부분의 감염성 설사 및 식중독은 일단 한두끼 금식을 하고 그동한 이온 음료나 당분이 포함된 음료등으로 수분 및 칼로리를 보충하면서 기다리면 회복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구토나 설사가 심하고 탈수, 발열, 발진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집에서 설사약을 함부로 먹는 것이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약물 복용은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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