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상징되는 지적능력의 장애는 언어, 기억, 시각공간 감각, 정서, 인격, 그리고 인지능력의 장애를 포괄하는 노인연령층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을 말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서 치매노인의 절대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의 유병률은 65세 이상 인구의 약 5∼10% 이고, 85세이상 인구에서는 약 47%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치매유병률도 65세 이상 인구에서 9∼10%로 10명 중 1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에서 치매 환자는 1990년에 이미 20만 명에 달했고, 2020년에는 거의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서구에서는 치매 중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의 약 50%를 차지하고, 혈관성치매는 약 8∼20%를 차지하는데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양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잘 알려진 위험 인자는 고연령, 여성, 낮은 교육 수준, 가족력, 흡연 등이며, 혈관성치매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병, 흡연 및 고지혈증 등이 알려져 있다.
위험인자 중 연령과 성별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는 자료로 전반적으로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고, 남여 모두 연령이 증가할 수록 유병률은 급격히 높아지는데 , 전체적으로 65∼69세 연령층에서는 2.3%로 낮지만 70∼74세는 2배인 4.6%로 증가하며, 75∼79세는 약 6배가 증가하여 13.6%, 그리고 80세 이상의 노인은 약 11배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농촌지역의 치매유병률은 60세이상 노인에서 21.3%이고, 남자의 치매유병률은 10.7%, 여자의 치매유병률은 31.3%로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았지만, 광주인근지역에 대한 조사에서는 노령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최소 9.7%였고, 알쯔하이머형 치매의 유병율이 5.2%, 혈관성 치매의 유병률은 1.8%로 유병양상은 도시-농촌간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인성 치매가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치매가 금연, 절주 등 건강생활의 실천과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통하여 예방과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하여야 하며, 치매환자의 등록부터 상담, 치료, 정보제공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범 사회적인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