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과명 : 소아치과 / 교수명 : 양규호


이갈이는 치아를 비기능적으로 갈거나 깨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성인과 어린이의 15%가 이갈이를 하고 있다. 유치에서 약간의 교합면 마모는 어느정도는 자연적인 것이다. 유치에서 교두끝의 마모는 유치열에서 혼합치열, 혼합치열에서 영구치열로 변화되는데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갈이에 의해서 어린이들은 정상이나 자연적일때보다 더 심한 유치열의 교합면 마모가 된다. 임상검사에서 교두법랑질의 마모뿐만 아니라 치수조직이 보일만큼 상아질이 노출되는 것을 관찰할 수도 있다.
이것은 교합면의 마모때문에 치수가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차 상아질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준다. 이런 경우 치수의 발적이 보일 만큼 존재하는 상아질이 얇지만 치수노출이나 치조농양을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다.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부적절한 교합과 정서적 긴장이 중요한 요소로 지적되고 있으며, 손가락빨기나 손톱물기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무도병, 간질,뇌막염, 위장장애와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항문소양증이나 요충이 있는 아동에서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이를 악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교합장애 혹은 조기접촉이 이갈이의 원인이 된다. 다른 습관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원인요소로 교합장애가 관찰된다면 장애나 조기접촉의 제거가 효과적이다. 습관은 주로 밤에 일어나지만 오랜시간 지속될 경우 영구치와 유치의 마모를 야기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면 치주병과 악관절 장애도 야기하게 될 것이다. 신경질적인 어린이에서 이갈이가 일어나는데 의식적이든지, 무의식적이든지 불명확한 기간동안 지속된다. 치과의사는 원인을 찾아내어 문제점에 접근해야한다. 교합장애는 특히 신경성 긴장상태와 관계된 경우 이갈이의 동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교합장애가 존재하는 경우 교합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oral exercise, soft occlusal guards, biofeedback같은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방법에 대한 임상경험이 대부분 성인에 대한 것이었다.
 치료는 마모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어떤 경우에서는 영구치가 정상적인 교합상태로 맹출함으로써 이갈이가 완화된다고 하였다. 만약에 치수를 노출시킬 정도로 심한 마모가 있다면 치수 치료 후 stainless steel crown으로 수복해 준다.
교합장애가 있으면 교합조정을 먼저 시행하고 밤에만 장착할 수 있는 occlusal bite guard를 사용한다. 마모가 심하여 수직고경이 짧아진 경우, 구치부의 맹출을 유도하여 이갈이를 방지하기 위해 palatal bite plate를 장착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은 습관에 의해 치아가 마모된 경우 바람직하다. 또한 soft rubber splint를 장착해 줄 수도 있으며, 포괄적인 교정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모든 치아의 교합면을 싸는 vinyl plastic bite guard는 협면과 설면에서 2mm 연장되고 밤중에 이 장치가 닳아져 치아의 계속적인 마모를 방지한다. 심한 정신적 장애가 없고 단지 어느정도의 신경과민 불안정이 있는 환자에게는 이갈이를 극복하는데 tranquilizing drug이 도움을 준다.
hydroxyzine(Atarax) 25mg을 수면시간 1시간전에 투여하면 습관이 멈추게 된다. 단지 수일밤의 투약으로 뚜렷한 변화는 기대할 수 없으나 수 개월 지속하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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