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는가

과명 : 피부과 / 교수명 : 원영호


인체의 피부는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하고 모든 부위에 모낭이 존재한다.  그러나 털은 종류에 따라서 직경이 가늘고 짧으며 잘 보이 않는 잔 털을 솜털 (vellus hair)이라고 하고, 검은 색을 띠고 길며, 직경이 큰, 즉 두피, 수염, 외음부에 있는 큰 털을 성모(terminal hair)라고 한다.  모낭은 머리카락을 만드는데,  손톱이나 발톱처럼 계속적으로 머리카락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주기를 갖는다. 
즉 모발의 성장주기를 보면,  머리카락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성장기 (anagen)와 성장이 중지되는 과정에 있는 퇴행기(catagen), 그리고 정지되어 유지되는 휴지기(telogen)가 있다.  여기에 기준을 두고 성장기 탈모와 휴지기 탈모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성장기 탈모증 (Anagen Effluvium) : 성장과정에 있는 모낭은 매우 활발한 세포증식을 하고있는 상태이다.  때문에 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거나 세포독성을 가진 자극이 주어질 때 초래된다. 즉 악성종양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나 방사선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 경우 성장기의 모발만 주로 탈락되고 세포증식이 멈추어있는 휴지기의 모발은 그대로 남아있어서 매우 듬성거리는 상태가 되며,  외부의 독성자극이나 세포억제물질이 제거되면 원상복구된다.
휴지기 탈모증 (Telogen Effluvium) : 휴지기에 있는 모낭은 정상 두피 10%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탈락하게 된다. 따라서 정상인에서도 날마다 하루에 100개정도의 모발 탈실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휴지기 탈모증이라 함은 비정상적으로 외부에서 어떤 자극을 받아서 좀더 많이 탈락되는 현상을 이야기 한다.  원인에 따라서 출산 후에 호르몬의 변화로 초래되는 출산 후 휴지기탈모증,  신생아에서 일어나는 출생 후 휴지기 탈모증,  심한 열성 질환 후에 초래되는 열 병후 휴지기 탈모증,  심한 머리 손질로 머리를 지속적으로 잡아당기는 경우에 발생하는 견인 휴지기 탈모증, 어떤 약물복용 후 발생하는 약물성 휴지기 탈모증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만성소모성 질환, 영양결핍, 만성두피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다음은 흔하게 병적으로 발생하는 탈모증에는 원형탈모증 및 범발성탈모증, 남성형 탈모증, 발모벽 등이 있다.
원형탈모증 (Alopecia areata) :  매우 흔한 피부질환으로서,  한 개 또는 2-3개의 동전모양의 탈모가 관찰되는데,  주로 두피에 관찰되지만, 눈썹, 외음부 등에도 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두피 전체에 탈모현상이 오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유전적 및 정신적인 소인에 의하여 모낭세포가 자신의 염증세포에 의하여 파괴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생각되고 있다.  경한 경우는 저절로 회복될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국소 및 전신적인 치료가 요망된다.
발모벽 (Trichotillomania) : 주로 소아에서 관찰된다. 정서장애나, 정신질환에 의하여 습관적으로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뽑는 버릇에 의하여 탈모가 야기된다. 주로 두피나 눈썹에 발생한다.  보통은 환자 자신이 이러한 행동을 무시하거나, 말하지 않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없으면, 원형탈모증이나 기타의 탈모증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우울증이 있거나, 가정 내 문제가 있는 10세 이하의 소아에 흔하며, 자주 재발되는 경향이 있으며, 심하면 영구적인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는 정신과 적인 치료가 요망된다.
반흔성 탈모 :  위에 언급한 탈모 증상들은 대부분 치료를 하거나 시간이 경과되면 원상 복구된다. 그러나 일부 피부질환 즉 홍반성루프스, 편평태선, 그리고 화상이나 심한 두부 손상 등은 심한 경우는 모낭이 상실되므로 원상복구 되지 않는다. 부가하여 원형탈모증이나 발모벽도 반복적으로 장기간 지속되면 영구 탈모를 초래 할 수도 있다.
대머리 (남성형탈모, 안드로겐유전성 탈모 "androgenetic alopecia") : 누구나 나이가 들면 모발의 수와 직경이 감소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조기에 심하게 진행되면 대머리라고 한다.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대한 모낭의 반응성이 향상되어 있는 상태로서, 유전적인 소인으로 결정된다고 추측된다. 대머리의 탈모현상은 특징적으로  두정부 즉 머리꼭지 부위와 앞이마의 탈모가 "M"자 모양으로 진행되어들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진행되면 앞머리와 윗머리의 탈모가 합쳐진다.  머리의 측면과 후두부 즉 뒷면의 머리는 늦게까지 보존된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시기는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서 결정된다. 현재 본 질환의 치료를 위한 다양한 종류의 발모제가 시중에서 시판되고 있으나, 대부분은 만족할 만한 효과가 조기에 나타나지 않으며,  발모제의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본래의 형태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차단하는 제품이 개발되어 선진국에서는 사용중에 있으며, 국내에도 곧 소개될 전망이다.  수술적인 방법은 좀더 영구적이지만, 치료가 많이 든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은 모발이식 이다. 본 방법은 뒷부분의 머리를 부분 절제하여 각각의 모낭을 분리하고 이것은 하나하나 탈모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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