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못할 고통 치질、당당히 치료받자

과명 : 위장관외과 / 교수명 : 운영자


말못할 고통 치질、당당히 치료받자

위장관외과 주재균 교수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도 최다 수술건수를 차지한 것은 다름아닌 치핵절제술.

 많은 환자들이 치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결국 수술적인 방법으로만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핵절제술은 간단하게 보이지만 합병증 및 치료 만족도가 불만스러운 경우가 많다.

 쉽게 접하는 치질이라는 말은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것.

 그 중에서 항문 주위의 혈관, 근육, 결합조직을 총칭하는 충격완화조직이 변성되거나 혈관이 종창되어 통증, 출혈, 탈홍등의 증세를 보이는 질환을 치핵이라고 한다. 또한 발생위치에 따라 치상선 상방에서는 내치핵(암치질), 하방에서는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뉘는데 주로 전자는 출혈, 후자는 통증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치핵도 예방이 가능

 증상의 진행정도에 따라 1기에서 4기까지 나뉜다.

 1기와 2기에서는 약물 및 보존적인 치료를 3기와 4기는 수술적 요법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진행성으로 가기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예방으로는 ◇규칙적인 식사 및 배변습관과 청결한 위생 ◇설사나 변비 유발 방지 및 장시간 배변 습관의 변화 ◇과도한 하제나 관장의 남용방지 ◇고섬유질과 수분함량이 많은 식사 ◇장기간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기 ◇과로, 과음, 스트레스 피하기 등이다.

 일단 치핵이 발생하면 없어지기는 힘든 상태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면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수술적 치료가 우선되지 않도록 보존적인 요법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각자의 증상과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치핵의 치료법에는 크게 보존적이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뉠 수 있다. 물론 모두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다.

 단지 10에서 20%정도만이 수술이 필요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몸 안에 있는 혹처럼 제거하면 좋아지지 않을까하는 믿음으로 수술만을 고려하는 환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핵은 수술후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해 수술결정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민간요법은 주의해야

 경도의 증상만이 있거나 식생활 또는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대개 의사의 충고나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소양증이나 휴지에 피가 묻는 정도의 경도의 상태라면 고섬유질식이와 더불어 과음, 과로를 피하고 좌욕을 꾸준히 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다.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 좌욕을 무조건 뜨겁게 해야 좋다는 것인데, 특별한 약제를 첨가하지 말고 미지근한 온수에(30도 전후) 10분 정도 하루에 3, 4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탈홍이나 혈전에 의해 통증이 유발된 경우에는 온수 좌욕을 우선 시행하고 24시간 내지 72시간내에 호전이 없으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탈홍이 지속되는 경우 괴사로까지 이어지거나 정복이 되지 않아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핵때 사용되는 경구용 제재는 말초혈관확장제로 국소부종이나 종창을 감소시키는 작용만 있을 뿐이고, 또한 각종 연고나 좌약등의 국소도포제도 약간의 증상의 호전만 가져오는 것으로 이러한 보존적인 요법에도 지속적인 악화가 병행되는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물론 근본적인 절제술을 시행하기 전에도 고무밴드 결찰술, 부식제 주사경화법, 전기소작법, 레이저소작법, 적외선 응고법, 내괄약근 절개법, 냉동법등의 다양한 비절제술 방법이 있는데 이는 모든 환자들에 적용되지 않으며 탈홍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환자들 중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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