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입덧

과명 : 산부인과 / 교수명 : 운영자


임신 중 입덧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

 

 

임신 중 입덧, 즉 구토와 구역은 임부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이 때문에 임부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며 병원비 부담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초기 임신동안 입덧은 흔하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여러가지 이론이 제시되었으나 아직까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임신 중 구역과 구토가 한번 시작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치료를 빨리하면 할수록 더 심한 합병증과 입원을 막을 수 있으며 생활습관·식이변화로 가벼운 증상은 해결될 수 있다.

임신 중 입덧은 전체 임신부의 70~85%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약 50%에서는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어 나타나며, 25%는 구역만 있고, 증상이 없는 임부는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이러한 임신 중의 구역과 구토는 자기 보호기전의 하나로 생각되기도 한다.

극도로 심각한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를 ‘임신 오조’라 하며, 임신 오조의 발생률은 전체 임신의 0.5-2%이다. 임신 오조의 정확한 정의는 없으며, 심각한 구토 및 구역을 보이면서 다른 원인을 제외할 수 있을 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진단 기준은 다른 원인이 없는 지속적인 구토, 급성가사의 증거 및 임신 전 체중의 5% 감소가 있는 경우이다.

임신 오조가 있을 때 임신 제 1삼분기에 질출혈이 유의하게 증가한다고 한다. 이는 호르몬 변화가 자궁내 상태를 임신 경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오심과 구토가 지속되는 경우 탈수와 체중 감소가 일어나며 대사성 산증 또는 위액구토로 인한 알칼리증 등의 산 염기 불균형과 전해질 이상도 발생할 수 있다.

임신 중 구역 및 구토가 배아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증상의 중증도에 따른다. 경하고 중간정도 구토는 임신 결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태아에 미치는 가장 흔한 영향은 저체중아와 관련성인데, 임신 오조를 보였던 임부에서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었고, 임부 체중이 감소한 경우와 반복 입원한 경우 신생아 출생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태아 사망에 대한 증례 보고는 매우 드물고 극도로 심각한 임신 오조의 경우에만 일어난다.

초기에 입덧 증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임신 오조로 입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목적은 △불편감과 증상을 최소화하고 △탈수증과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하며 △케톤뇨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데 있다.

임신 중 입덧은 전반적으로 임부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일단 구역과 구토가 시작되면 치료는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기의 치료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증상은 일상적인 생활 태도나 식습관의 변화로도 좋아지고, 좀 더 심한 경우의 구역, 구토가 있을 경우에는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가 안전하고도 효율적인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 입덧 왜 하나

입덧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여러 가지 이론들이 제기되어 왔는데, 심리적인 성향, 진화에 따른 적응, 호르몬 자극 등이 포함된다. 어떤 특정한 성격이나 정신적인 장애가 임신 오조를 유발한다는 의견이 있다.

두 가지 일반적인 가설이 제기되어 왔다. 첫째가 정신분석학적 이론에서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를 전환 혹은 신체화로 이해이며, 두 번째가 극심한 생활의 스트레스의 반응에 대한 무기력이다. 이 증상의 발생기전으로 임신 제 1삼분기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임신 호르몬과 연관성이 제기되었다.

발생 위험인자로는 증가된 태반 부피를 가진 여성, 가족력 혹은 이전 임신에서의 임신 오조의 과거 병력 등이 포함된다. 또한 한 번 임신에서 중증의 구토를 호소한 임부의 경우, 약⅔에서 그 다음 임신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고 하며, 이전 임신에서 경한 증상을 보였던 경우 절반이 다음 임신 때 증상은 악화된다고 한다.

임신 오조를 보인 여성의 딸과 자매, 또 여아를 임신한 경우 임신 오조를 보일 위험이 높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