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디스크의 예방과 치료

과명 : 마취통증의학과 / 교수명 : 이형곤

척추디스크의 예방과 치료

좋은 자세라도 15분 이상 같은 자세 안돼
마취통증의학과 / 이형곤 교수
척추디스크는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나 급격한 압박으로 인해 섬유륜이 파열돼 수핵이 일부 또는 전부가 정상적인 위치를 탈출하는 것으로 탈출된 수핵이 척수의 경막이나 신경근을 압박,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침범되는 신경근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경부 추간판 탈출증의 초기 증상은 경부 통증과 강직 및 원위부의 감각이상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경부와 상지의 이환된 신경에 해당하는 피부분절을 따라 매우 날카롭게 뻗치는 통증을 호소하며 견관절로 방사되기도 한다. 요부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요통과 함께 허리에서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과 자극된 신경뿌리의 피부분절을 따라 나타나는 저림과 이상감각이다. 통증은 보통 요하부에서 시작하여 천장관절과 엉덩이 부위로 방사되며, 무릎아래를 지나서 침범된 신경뿌리의 피부분절을 따라 나타난다. 대개 휴식으로 호전되며 요통보다는 다리통증이 더 크게 나타나고 앉아 있거나, 기침, 재채기, 허리를 숙일 때 악화된다.

척추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 때로는 추락하거나 넘어질 때, 갑작스런 자세 변경 등에서도 흔히 발생하게 되는데, 드물게는 세수를 하다가 또는 기침을 심하게 해 발생한 경우도 있다. 또한 뚜렷한 원인이 없이도 퇴행성 변화에 따라 생길 수도 있다. 최근 장비의 첨단화로 진단은 어렵지 않으며 앞의 증상과 더불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상의 모습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디스크 질환 치료=치료목표는 증상을 조절하고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즉 치료는 추간판 탈출 자체 문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환자의 기능을 생각해야 한다.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증상기간, 통증의 강도, 재발의 횟수, 직업, 나이, 성별, 작업량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고려해야 한다.

디스크 질환의 치료 방법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 시행하는 보존적 치료방법은 매우 다양하며, 그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또 치료자에 따라 선호하는 방법도 다르며, 그 결과도 다르게 보고되고 있어 아직까지 어떤 치료 방법이 어떤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적응이 되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요추 추간판 탈출 환자의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고 추간판 제거술 등의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스테로이드 진통제 등의 약물 투여와 침상안정, 골반견인, 물리치료 및 중재적 시술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은 경우에 자연경과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보존적 치료의 목적은 통증의 조기 감소, 신체기능의 조기 회복, 재발과 만성화의 방지에 있다.

추간판 탈출증의 신경통은 신경뿌리의 염증 반응 단독 또는 기계적인 압박과 동반되어 초래되므로 경막외강으로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혼합 주사하는 것이 환자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예전엔 허리 디스크에 걸리면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편견과 두려움 때문에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고도 증상 개선을 위한 중재적 치료 방법이 등장했다. 영상장치나 초음파 유도하에 이환된 신경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 및 경막외 감압신경성형술 등으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허리에 통증이 있으면 일단 ‘디스크’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척추관 협착증을 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척추관 협착증은 어느 정도의 보행을 하거나 서 있을 때 하지에 통증과 이상감각, 무력감과 중량감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보행을 쉬거나 앉으면 이러한 증상들이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간헐성 파행을 특징적으로 보이게 된다. 또한 척추의 면관절 증후군이나 천장관절 증후군들과 같은 척추의 관절질환들과의 감별도 필요하다.

◇디스크 예방=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취하고 가급적 무거운 물건 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물건을 혼자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허리를 세우고 물건을 몸에 바짝 붙여서 들어야 한다. 양반다리를 하고 오래 앉아 있거나 의자 끝에 허리를 비스듬하게 앉는 것은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허리에 좋지 않다.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의 경우 1시간에 한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5분 정도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무리 좋은 자세라고 해도 같은 자세를 15분 이상 지속하는 것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육을 튼튼히 해주는 것이 좋다.

허리를 튼튼하게 해주는 대표적 운동은 걷기다. 걷기운동은 척추·무릎관절·물렁뼈 등에 충격을 주지 않고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준다. 수영도 허리 강화에 좋은 운동이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에도 자주 휴게소에 들러 차에서 내린 후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 2시간 이상 연속 운전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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