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 폐질환

과명 : 호흡기내과 / 교수명 : 임성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란 담배, 대기오염 또는 독성흡입물질에 의해 기도에 염증이 지속돼기 도가 좁아지면서 서서히 기도폐쇄가 일어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크게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나뉜다. 만성기관지염은 2년 이상, 1년에 3개월 이상 기침, 객담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폐기종은 만성염증으로 인한 폐포벽의 파괴로 원활한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로 정의한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지난 2001∼2002년에 걸쳐 18세 이상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성인의 17.2%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일 정도로 발병률이 매우 높다.


2020년에는 사회적인 질병 부담비가 전체 질병 중에서 5번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 질병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2007년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사망 원인 7위로 나타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면서 암은 아니지만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비흡연자에게는 자주 나타지 않는다. 대부분 2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모든 흡연자에게서 이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흡연자의 15-20%에서 발생한다.


개개인의 유전적인 요소도 어느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담배 이외에도 작업장 분진, 각종 유해가스 및 실내 공기오염도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관련이 있다. 황사 현상도 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병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주된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이며,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점점 지속적으로 변한다.


만성적인 가래 역시 주된 증상일이다. 이때 가래는 끈끈하며 양이 적고 아침에 기침과 함께 배출된다. 더 진행되면 운동시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울러 쌕쌕거리는 천명음도 동반한다. 이 증상은 기관지 천식과 혼동하기 쉽고 고령 환자에서는 감별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40세 이상이며 흡연력이 있고 지속적인 만성기침, 가래, 호흡 곤란 증상이 있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하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가 필수적이다.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흉부 X선 검사,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금연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금연을 하면 폐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약물요법은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며, 증상 악화의 빈도와 정도를 감소시켜 건강 상태를 개선시키고 운동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현재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사용되는 어떤 약제도 폐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 감소되는 것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


기관지 확장제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관지 확장제는 경구로 투여했을 때보다 흡입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즉시 나타나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난다.


흡입제를 사용할 때는 투여방법을 잘 교육받아 약이 효과적으로 투여되도록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기관지 확장제는 베타항진제, 항콜린제, 메틸잔틴계 약물이 있다.


환자의 기관지확장제 선택은 기관지 확장제들에 대한 개인의 반응과 부작용의 정도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부신피질 호르몬 흡입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증상과 운동능력을 호전시키고 입원 필요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나 부신피질 호르몬 흡입제를 장기간 투여하여도 폐기능이 점차적으로 감소되는 현상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


인플루엔자 백신(독감예방주사) 접종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일어나는 합병증과 사망을 약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약물 이외의 치료는 호흡재활 치료와 산소 치료가 있다.

호흡재활 치료의 목적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매일 일상생활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호흡재활 요법은 입원 치료나 외래 치료로 할 수 있으나 집에서 훈련할 수도 있으며 최소한 2개월 이상은 계속해야 효과적이다.


심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산소가 기준치 이하인 경우 장기간 산소치료가 도움이 된다. 1일 15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산소를 투여하면 생존율이 증가하며 운동 능력, 폐기능과 정신 상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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