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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원인과 증상·치료
과명 : 간담췌외과 / 교수명 : 운영자
간암의 원인과 증상·치료
조철균 간담췌외과 교수
우리나라의 경우 간에서 발생하는 간암의 약 85%가 원발성 간암 가운데 간세포암이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은 중국, 일본, 짐바브웨와 함께 간암의 발생률이 높은 고발생 지역에 속해 원발성 간암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남자 47.1명, 여자
11.4명에 이른다. 또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2.8명으로 폐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암의 완치율을 말해주는
5년 생존율도 9.6%로 상당히 불량한 예후를 보여주고 있다.
간암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보조적 치료만을 받은 환자의 생존기간은 4개월이며 1년 누적생존율은 16.6%로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간암이 예후가 불량한 이유는 질환의 초기에 간암을 시사하는 특이 증상이나 징후가 없이 진단 받을때 이미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간암 환자의 약 80%가 기존의 간경변증에서 병발하는 관계로 간암은
어느 정도 치료가 되더라도 간경변증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 간암의 원인-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는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콜, 흡연, 경구 피임약, 아플라톡신 B1 등을 들 수 있다. B형 간염의 유병율과 간암
발생률은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는데, 간암 환자의 65-8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이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의 간암 발생 위험도는
보통사람에 비해 100배 이상임이 입증되고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도 간암 발생의 주요한 인자이지만 발생연령은 B형 간염에 비해 10년 정도 늦다. 이는 감염 시기와 발암 기전의 차이에
기인한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일본에서 최근 C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앞으로는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이 줄어들고 C형 간염에 의한 간암의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알콜이 직접 정상 세포를 암세포로 전환시키는 유전적 변이에 관여한다는 근거는 아직 없지만, 역학적으로 알콜이 간암의 독립된 위험인자임은
확실하다. 흡연은 간암과의 연관성에 있어서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근 많은 연구에서 간암의 원인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다.경구용 피임약은
사용 빈도가 많은 유럽에서 원인이 되고, 아플라톡신 B1은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 진균에서 생산되는 발암물질로 오염된 곡류를
통해 섭취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심각하지 않다.
▶간암의 증상- 간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으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심하지 않은 둔통 상태의 통증이 심와부(오목 가슴) 또는 우측 상복부에 있을
수 있고, 체중 감소, 종괴가 만져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이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암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초기에 증상을 통해 간암을 의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서 평소에 복통, 피로감, 복부팽만감 및 식욕부진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거나 평상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특히 간암의 고위험군인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만성감염 환자, 간경변증 환자는 정기적인 간암 검사를 실시해 발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지속적인 우상복부 통증이 발생하거나 복부 종괴가 만져 지는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임상 소견이나
간 기능검사 소견이 악화되는 경우 또한 특별한 감염의 증거 없이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 간암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간암의 진단- 2003년 이전에는 각 센터별로 각각의 자체 프로토콜을 가지고 진단에 적용했으나 2003년 7월 대한간암연구회에서 소화기내과, 외과, 방사선과, 방사선종양학과의 참여하에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이를 기반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우선 선별검사(복부 초음파검사 및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에서 간암이 의심되는 경우, 혈청 알파 태아단백(AFP) 검사를 재확인하고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상태와 알코올 섭취량과 기간, 독성 간염 동반 유무, 기타 간암의 원인과 관련될 수 있는 인자 등을 파악한다. 선별검사에서 간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일차적으로 (다중시기 나선식)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필수 검사로 시행하고, 선택적 검사로 복부 초음파검사를 다시 시행하거나 복부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또는 간 혈관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문맥압항진증의 합병증의 하나인 식도 정맥류 등의 동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위내시경검사도 경우에 따라 시행한다. 간 종괴에 대한 조직검사는 출혈등의 검사 자체의 위험성, 암종 전파 위험성, 종양 표적(targeting)의 어려움이 있어 실제로 잘 시행하지 않으며 부득이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시행된다.
▶간암의 치료- 현재
간암에 대한 치료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수술적 간 절제,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고주파 열치료술(RFA), 경피적 에탄올 주입법(PEIT),
초단파 응고괴사요법, 간이식이 있으며 드물게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가 이용된다. 치료법 선택의 고려사항은 간암종의 병기, 환자의 간 기능
정도, 전신 상태 등이 있다. 현재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법은 간 절제술이다. 병기 및 간 기능이 적절하고 전신 마취가 가능하며
수술적으로 종괴의 절제가 가능한 경우 우선적으로 간 절제술을 시행하며 수술시 필요하면 고주파 열치료술 등의 다른 국소적 치료법을 병행한다.
간 절제술로 종괴를 제거하기 불가능하거나 간 기능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큰 경우 경동맥화학색전술이나 고주파
열치료술 또는 에타놀 주입법 같은 국소치료술을 시행하며 간이식도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간 절제시는 종괴의 크기, 갯수, 위치, 간 상태에 따라 적절한 절제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점은 암의 완전한 절제와 간
절제 후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는 두가지 상반된 목표를 만족시키는 방법을 선택한다. 간 절제술 후 수술 사망률은 최근에는 대부분 1-5%
이내로 많이 향상돼 비교적 안전하게 간 절제가 이뤄지고 있다. 간암에 대한 간 절제술 후 치료 성적을 보면, 보고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3년 생존율은 51-73%, 5년 생존율은 34-59%로 보고되고 있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즉 잔존 간 기능이 부족하거나 간 전체에 다발성으로 암종이 있는 경우, 다발성 간외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이나 고주파 열치료술 또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법과 같은 국소치료술을 시행하는데 종괴의 크기가 적은 경우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간암의 치료 시 예후는 간암의 병기 뿐 만 아니라 잔존 간 기능의 상태도 관계된다. 다시 말해 간암 종괴의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라 하더라도 간 기능의 악화를 초래하는 치료법은 효과적으로 생존을 연장시킬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치료 방법 선택 시 그 방법이 종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가와 더불어 잔존 간 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동시에 고려하여 환자마다 임상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더라도 간암의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철저한 추적 관찰을 통하여 재발을 조기에 확인하여 적절한 추가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 간암의 예방
가장 중요한 원인인 B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 B형 간염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특히 모든 신생아들에게
B형 간염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C형 간염에 대한 예방주사는 아직 개발 중에 있어 접종을 할 수 없으나 감염 경로인 수혈 등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알콜성 간질환의 원인인 음주를 금하고 남성호르몬, 피임약 등의 남용을 삼가야 한다. 간암의 고위험군인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만성감염 환자, 간경변증 환자는 정기적인 간암 검사를 실시하여 조기에 진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