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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의 증상과 진단·치료

과명 : 내분비외과 / 교수명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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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의 증상과 진단·치료 

박민호 내분비외과 교수

 최근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암중의 하나가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은 목 전면 중앙부위, 목의 튀어나온 부위인 갑상선 연골 2~3㎝아래에 있는 내분비 장기이다. 나비모양을 하고 있고 한 엽의 장축의 길이는 3-5㎝, 횡단길이는 2-3㎝이고 무게는 약 20g 내외다. 흔히 갑상선에 혹(결절)이 만져지면 암이 아닐까 걱정하게 되는데 갑상선 혹은 매우 흔해 전체 인구의 5% 정도에서 발견될 정도다.
 갑상선 혹은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으로 대별된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4배 정도 많이 발견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갑상선 혹은 5% 내외만이 암이고 나머지는 여러 형태의 양성종양이다.
 혹이 만져진다고 미리 암에 대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내분비 기관의 암 중 가장 흔한 것이 갑상선암인데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 자료에 의하면 4천817명이 새로 갑상선암으로 진단 받았으며 갑상선암은 전체 암의 4.9%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갑상선암의 원인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일부 갑상선암에서는 방사선이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체르노빌과 같이 대규모로 방사능이 노출된 지역에는 갑상선암의 발생 빈도가 많이 증가한다. 또한 어릴 때 여드름이나, 편도선염으로 목에 방사선 투여를 받은 사람 중에 20년 후 갑상선암 발생 비율이 높다고 한다. 그 외 유전자 이상도 갑상선암을 일으킬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그원인을 알 수 없다.
 
 증상

 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면 어떤 경우가 암일 가능성이 높을까? 일반적으로 남성의 갑상선에서 혹이 만져지면 여성보다 암일 가능성이 높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이거나 60대 이후, 가족 중 갑상선암 병력이 있는 경우, 과거 목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는 경우 등은 암일 가능성이 높다.
 혹이 최근에 발견되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며,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다든지, 숨이 차다든지, 목소리가 변했다든지 하면 암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혹을 만져봤을 때 혹이 껍질을 벗긴 삶은 달걀처럼 부드럽고 잘 움직여지며 여러 개가 만져질 때는 암보다는 양성종양일 가능성이 크다.
 혹의 크기와 암의 가능성은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크기가 클수록 양성종양인 경우가 더 많다. 또 혹에 통증이 있으면 오히려 양성질환(아급성 갑상선염, 급성 세균성 갑상선염 등)일 가능성이 더 높다.
 
 진단
 갑상선암은 임상증상과 진찰만으로 확진은 어렵고, 혹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많이 이용되는 검사로는 갑상선 동위원소검사(갑상선 스캔), 초음파 검사, 세침흡인 세포검사 등이 있다. 갑상선 동위원소 검사의 경우 현재는 효용성이 없어 특별한 경우 외에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
 초음파 검사는 간편하기도 하고 혹의 크기와 모양, 그리고 개수를 밝혀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작은 혹을 찾아내는데 유용하며, 암일 경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유무, 림프절 전이 유무를 알아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초음파 검사로 암을 확진하기는 어려우나 암일 가능성이 높은 혹을 찾는 데는 도움을 준다.
 암이냐 아니냐를 감별하는 데는 '세침흡인 세포검사'가 가장 유용하다. 세침흡인 세포검사라는 것은 가느다란 주사침으로 혹에서 세포를 뽑아내 암세포가 있는지 없는지를 밝혀내는 검사로, 진단 정확도가 약 95%에 이른다. 그러나 암의 종류에 따라 진단율에 차이가 있고, 조직괴사가 심한 경우는 암이 있더라도 암이 없다고 판독되는 수가 있으므로 100% 안심 할 수는 없다.
 따라서 1회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독된 경우도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간혹양성으로 판독되더라도 제반여건이 암을 의심케 하는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경부 전산화 단층촬영(CT 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은 암의 침범정도, 림프절 전이여부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이용된다.
 
 치료
 갑상선암은 크게 분화갑상선암(유두상암, 여포상암), 수질암, 미분화갑상선암, 기타 암으로 나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원칙은 다른 장기의 암과 마찬가지로 암 덩어리를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이다.
 최근에는 초음파와 세침흡인 세포검사를 통해 조기진단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수술 범위를 최소화해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강조되고 있다.
 또 조기 진단된 암의 경우 시행하고 있는 최신 수술법으로 최소절개 수술법과 내시경적 갑상선 절제술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소절개 수술법은 과거 8~10㎝가량 피부를 절개해 수술했던데 비해 흉터가 3~4㎝가량에 불과해 미용적 효과가 좋으며, 수술 후 입원일수가 평균 이틀 미만으로 짧고 상처의 통증 등 후유증이 적다.
 내시경적 갑상선 절제술은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 적용시키는데 아직까지 제한점이 많으나 안정성 및 근치성을 고려해 일부 미세 유두상 갑상선암에 선택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다.
 일부 작은 갑상선암에서는 수술만으로 치료가 끝나지만 재발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다발성 병소, 림프절 전이, 갑상선 피막침범 등) 방사성 동위원소 옥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갑상선암 조직이 정상 갑상선조직처럼 요오드를 섭취하는 성질을 이용해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고 이를 섭취한 조직에서 방사선이 방출됨으로서 결국 암 조직을 사멸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갑상선암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유두상암 및 여포상암에서 수술 후 적용이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의 보충 및 갑상선암의 재발 방지라는 두 가지의 목적을 위해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야 한다. 현재 사용되는 갑상선 호르몬제는 synthyroid와 comthyroid의 두 종류가 있다. 그리고 전신 전이를 보인 미분화암 및 수양암의 치료에 항암제 치료가 사용되어질 수 있다.
 
 예방 및 수술 후 추적검사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갑상선암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이다. 피해야 할 것으로는 방사선, 자연유산, 인공폐경, 비만 등이다.
 갑상선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고, 갑상선암을 치료중인 경우에는 경구 피임약의 사용을 피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피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어패류의 섭취와 갑상선암의 발생은 서로 연관성이 없으나, 요오드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충분한 어패류의 섭취가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 유두상암의 경우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10년 이상 생존율이 90%를 넘지만 미분화암은 6개월내 사망률이 50%로 아주 치명적이다.
 갑상선암 수술 후 재발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정기적인 추적검사는 평생 필요하며 이때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와 혈청학적 검사가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예후가 좋은 질환이다. 따라서 신체검진 등의 조기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해 신속히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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