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질환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하는 내분비기관으로, 뇌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합니다. 목의 한가운데 앞으로 튀어 나온 물렁뼈(갑상연골) 바로 아래쪽에서 기관의 주위를 나비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한 쪽 날개는 폭이 2cm, 높이 5cm 정도이고 무게는 양쪽을 합하여 약 15-20g 정도입니다. 정상인에서는 겉으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여포세포 : 갑상선호르몬을 생성하고 저장, 콜로이드 : 갑상선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물질을 저장

갑상선 호르몬

갑상선에서 생성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우리가 먹은 음식이 빨리 타서 없어지고 열이 발생하여 땀이 많이 나고 체중이 감소합니다. 또한 자율신경이 흥분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위장의 운동속도가 빨라져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몸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대사가 감소되어 추위를 많이 타며 얼굴과 손발이 붓고 체중이 증가합니다. 자율신경이 둔해져서 맥박이 느려지고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깁니다. 정신활동도 저하되고 말이 느리고 어둔해집니다.
이런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는 뇌 속에 있는 뇌하수체의 조절을 받고 있으며, 뇌하수체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여 갑상선의 기능을 조절합니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과 분비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생기는 경우를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족해지는 경우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질환에 의해 갑상선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정상일 때는 잘 안보이던 갑상선이 눈에 띄게 목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진 상태를 '갑상선종'이라고 하며 갑상선종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갑상선 질환이 있는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1. 갑상선자극호르몬(TSH) 분비 2. 갑상선호르몬 생산증가

갑상선 기능이상 자가 체크리스트

  • 1.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 부족)
  • - 항상 피로하고 전신 무력감을 느낀다.
  • - 추위를 심하게 탄다.
  • - 식사량이 같거나 오히려 줄었는데도 체중이 늘어난다.
  • - 얼굴, 손발이 붓는다.
  • - 생각과 말이 느려지고 정확하지 않다.
  • - 생리양이 많아졌다.
  • - 임신이 아닌데도 생리가 없다.
  • - 피부가 건조하고 땀을 잘 흘리지 않는다.
  • - 목 가운데가 부은 것 같다.
  • -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
  • - 맥박이 느리다.
  • - 쉰 목소리가 난다.
  • 2.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호르몬 과다)
  • - 최근 식사량은 변화가 없거나 늘었는데도 체중이 줄었다.
  • - 가만히 있는데도 맥박이 1분에 100회 이상 뛴다.
  • -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을 많이 흘리며 더위를 참기 힘들다.
  • - 신경과민, 불안감, 초초함이 있다.
  • -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이다.
  • - 생리주기가 불규칙해 지고 생리양이 줄었다.
  • - 임신이 아닌데도 생리가 없다.
  • - 근육에 힘이 없고 마비가 되는 것 같다.
  • - 하루에 3회 이상 묽은 변을 보고 설사를 하기도 한다.
  • -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손톱 박리가 생겼다.
  • - 손, 몸이 떨린다.
  • - 눈이 튀어나왔다.
  • - 목 가운데가 부은 것 같다.
  • - 항상 피로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말초조직의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95% 이상이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며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70-85%는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아급성 갑상선염이나 출산 후 갑상선염에서도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저절로 회복됩니다.
그 외에 갑상선의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합니다. 아주 드물게 선천적으로 갑상선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거나 갑상선호르몬의 생산 과정에 문제가 있는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중에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되거나, 요오드의 결핍 또는 과다 섭취에 의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뇌하수체의 종양이나 뇌하수체에 대한 수술,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한 뇌하수체의 손상, 출산 시 과다 출혈로 인한 뇌하수체 기능부전(쉬한 증후군) 등의 원인으로 뇌하수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이 경우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다른 호르몬의 결핍 증상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

갑상선 호르몬은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부족은 온몸의 기능저하를 초래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얼굴이 붓고 식욕이 없는 데도 체중이 증가합니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나른하며 의욕이 없고 기억력이 감퇴됩니다. 피부 색깔이 누렇게 되고 거칠고 차가우며 추위를 잘 타게 됩니다. 손톱은 연하고 잘 부스러지며 모발은 윤기가 없이 거칠며 탈모를 동반합니다. 목소리가 쉬며 말이 느려지고 변비가 생깁니다. 여자는 월경량이 많아집니다. 손발이 저리고 쥐가 잘나며 근육이 딴딴해지며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

임상증상을 보유한 환자는 몸의 대사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모자라는 만큼의 호르몬을 약물로 보충해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로는 Levothyroxine(합성 T4)와 Liothyronine(합성 T3)가 있습니다. Levothyroxine은 체내에서 활성형의 T3로 변화하는 합성 T4로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며 가격이 저렴합니다. 반감기는 7일 정도로 Liothyronine보다 길며 역가는 제제별로 상이합니다. 합성 T3인 Liothyronine은 반감기가 1.5일로 비교적 짧으며 가격이 비쌉니다. 또한 실험실 검사로 약물 효과나 부작용의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소량부터 투여를 시작하여 점차 증량하고 과도한 치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정도로 용량을 잘 조절하면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이러한 적정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하고 6-8주 후에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약물효과를 판정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동안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약을 복용하는 기간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 다릅니다. 만성 갑상선염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상당수의 환자에서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일시적이거나 혹은 치료 후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환자에 따라서는 일정기간만 치료해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였거나 방사성요오드치료에 의해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는 영구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되므로 평생 동안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의 용량이 정해져 계속 복용하는 중이더라도 최소한 1년에 한번 씩은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유의할 점은 스스로 약 복용을 중지하거나 지속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해 증상에 관계없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담당 의사의 지시에 따라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 한 알이든 두 알이든 용량에 관계없이 하루 한번 아침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아침에 복용하는 것을 잊었을 경우에는 하루 빼먹는 것보다는 생각났을 때라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원내 해당약
상품명
(성분명)
함량 성상 작용기전
Tetronine원외
테트로닌정원외
(Liothyronine)
20mcg Triiodothyronine(T3)의 L-isomer 합성체(L-T3제제).
T4로부터 전환된 활성형 갑상선 호르몬제. T3는 흡수가 빠르고 작용시간이 짧아 일반적인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에는 잘 사용하지 않음. 반감기는 1일로 T4에 비해 짧으며 잉여의 T3는 T4로 전환되지 않음.
Synthyroid
씬지로이드정
(Levothyroxine)
0.05mg T4제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제로T4는 반감기가 7일이며 체내에서 생리적 변화에 맞추어서 T3로 전환됨.
0.1mg
0.15mg
Comthyroid
콤지로이드정
(Levothyroxine, Lyothyronine)
50mcg,
12.5mcg
신속하고 단시간 작용하는 T3와
완만하고 장시간 작용하는 T4의 1:4 복합제.
T4 단독 사용시 TSH는 정상이 되어도 조직에서 T3가 부족할 수 있고, 이로 인해 T4가 과도하게 투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합제를 사용.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의 생리적 작용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임상증후군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자극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갑상선 자극 면역글로불린(TSI) 및 다른 갑상선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갑상선의 기능이 항진되는 질병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60-80% 정도를 차지하며, 소아기 전에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고 20-50세에 많이 발병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높으며 남성은 여성의 1/10 정도의 빈도로 발병합니다.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 많이 발병하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체력소모가 심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식욕이 왕성해서 잘 먹는데도 계속적으로 체중이 감소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이 많이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벼운 운동에도 과거에 비해 숨이 찹니다. 노인에서는 부정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손이 떨리며 남자는 다리에 마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자는 월경이 불순해지고 월경량이 줄면서 심하면 없어져 임신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갑상선은 전반적으로 커집니다.
눈이 커지고 안구가 앞으로 돌출하여 눈꺼풀이 붓고 결막에 충혈이 나타납니다. 눈 안에 먼지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고 눈이 부시며 물체가 둘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안구증상은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약 1/3정도에서 나타납니다. 안구 돌출증 자체는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치료 경과와는 무관하게 그 자체의 경과를 거칩니다. 따라서 갑상선기능 항진증이 완전 치료되었다고 해서 안구 돌출증이 같이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치료가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투여나 수술치료는 갑상선 조직을 제거, 파괴하는 치료 방법이며, 약물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이나 분비 작용을 조절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에 사용하는 약제는 메티마졸(Methimazole) 또는 카비마졸(Carbimazole)이 속한 Thiourea계열의 약물과 Propylthiouracil(PTU)의 두 종류로 구별됩니다. PTU은 하루 2-3회 분복하며, Thiourea계열의 약물은 흔히 하루 1회 복용합니다. 최근에는 PTU와 관련된 부작용의 심각성이 많이 보고되면서 임신1기, 갑상선 중독발작, Thiourea계열 약물의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만 PTU가 먼저 권고됩니다.
항갑상선제의 치료 후 약 2-3주 정도 지나야 증상이 호전되며, 대개 6-8주 후에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됩니다. 치료의 시작 초기에는 4-6주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평가하며,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면 2-3개월 간격으로 시행합니다. 혈청 T3, FT4가 먼저 호전되며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은 후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12-18개월 간 약물치료를 한 뒤에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TSH 수용체 항체가 정상화 되면 약제를 중단하게 되나, 정상화되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는 것과 방사성요오드치료 혹은 수술요법을 고려하게 됩니다.
부작용은 대개 치료 초기에 발생하며 두드러기, 피부발진, 가려움증이 흔한 증상입니다. 이러한 경우, 약을 중단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쉽게 조절됩니다. 일과성 백혈구감소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무과립증으로 이행되지 않으면 투약을 중단하거나 특별한 치료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무과립증은 드물게 나타나며 치료 시작 3개월 이내에 보이고 용량이 많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잘 나타납니다. 만약 항갑상선제를 복용 중 목이 심하게 아프고 열이 나며 침을 삼키기 힘들면 무과립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약을 즉시 중단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원내 해당약
상품명
(성분명)
함량 성상 작용기전
Methimazole
메티마졸정
(Methimazole)
5mg Thiamazole (methimazole로 알려져 있음)은 요오드의 산화를 저해하며 타이로신과 결합해서 타이로신이나 T3(triiodothyronine)를 형성하는 것을 저해하여,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을 저해
Antiroid
안티로이드정
(Propylthiouracil)
50mg 갑상선에서 요오드가 산화되는 것을 막음
⇒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함
티록신이 삼요오드타이로닌이 되는 말초 탈요오드화를 막음

갑상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요오드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갑상선 질환인 경우에는 권장 요오드 섭취량만 유지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요오드 하루 섭취권장량은 150 마이크로그램이고 임신한 여성인 경우에는 200 마이크로그램입니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를 통해 충분한 요오드의 섭취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이 3-400 마이크로그램이나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다른 만성 성인병들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함으로써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어느 한쪽의 영양소에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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