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불행이지만 메디컬 케어 최고인 전남대병원 만난 건 행운

작성 : 관리자 / 2018-04-13 00:00


“전남대학교병원이 보여준 치료시스템(medical care)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내가 불행하게 사고를 당했지만 전남대병원에 있는게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광주에서 강의 중 갑자기 쓰러져 경추손상으로 사지마비가 된 70대의 미국인 환자가 전남대병원서 치료 받고 귀국하기 이틀 전인 10월 29일 지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그는 사지마비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불안 초조한 기색 전혀없이 인터뷰 내내 “appreciate” “amazing” “best” 등의 표현을 반복하면서 전남대병원 의료수준과 의료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는 국제디자인총회 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지난 10월 광주에 온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의 빅터 마골린(Victor Margolin)명예교수로서, 지난 10월 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국제디자인총회 국제학생워크숍에서 강의 중 갑자기 쓰러져 이같은 변을 당했다.10여 일간 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받고 호전된 그는 가족이 있는 시카고에서 계속 치료받기를 원했다.이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외상외과 조영권교수와 한종수 간호사 등 의료진 2명을 시카고까지 동행시키기로 했다. 전남대병원 의료진이 비행기에 동승해 외국인 환자를 고국까지 이송한 경우는 개원 이래 처음이었다.그는 10월 31일 출국해 안전하게 고향에 귀국했으며, 도착 즉시 시카고 러시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주한미국대사관 로베르토 파워스 총영사는 지난 12월 9일 전남대학교병원을방문, 빅터 마골린 교수에 대한 치료와 본국이송까지 최선을 다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전했다. 파워스 총영사는 이날 오전 윤택림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 그리고 마골린 교수를 치료했던 서형연 교수와 1시간 동안 환담을 가졌으며, 건강증진센터·응급의료센터 등병원 주요 시설도 둘러봤다.

다음은 빅터 교수가 출국 전 병실에서 가진인터뷰 내용이다.

광주에 오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시카고 일리노이대학에서 디자인을 가르쳤던 나에게 광주시가 후원하는 유명한 디자인컨퍼런스에서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오게 됐다. 한국 학생들에게 ‘도시에 디자인을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지난 10월 17일 강의 도중 쓰러지셨는데 혹시 그순간 기억이 나는지요
기억이 희미하다. 그냥 정신을 잃고 쓰러졌으며 불행하게도 경추를 다치게 됐다. 쓰러졌을 때 몸을 움직일 수 없었으나 정신은 아주뚜렸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타국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져 사지마비가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이 컸을 텐데 지금 심정은 어떠한지요나는 굉장히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형연 교수와 시카고에 있는 주치의가 서로 교류를 하며 경추수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크게 다친 곳이 없어 수술도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남대병원에서 10여 일 치료 받았는데, 의료진이나 시설에 대한 느낌은 어떠한지요반드시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바로 전남대병원이 보여준 메디컬 케어는 정말 최고였다.전남대병원의 케어가 너무 좋아서 놀랄 정도였다. 서형연 교수가 매일 두 번씩 컨디션 체크를 위해 방문하는 등 여기서 일하는 의사와간호사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느꼈다. 불행하게도 나는 사고를 당했지만 전남대학교병원에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고생각한다. 모든 스태프들이 나에게 웃으며 잘대해주었고, 그들에게 사랑이라는 따뜻함을느꼈다.미국의료 환경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미국에도 정말 좋은 병원들이 많다. 굳이 차이점을 말한다면 환자를 케어하는 부분에서한국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치료를 해줘서심적인 치료까지 돌봐준다는 점이 참 좋았다.또 전남대병원에서 감동 받은 것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의료진들 모두가 자기 일에 충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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